다이어리
제목: 낮과 밤 ( 2010. 04. 24. )
분류: 개인작성자: achor작성일: 2010-04-25 01:49:23조회수: 946추천: 0

1. 낮
11시 반쯤 강화도를 출발하여 서울에 도착하니 낮이다.
바람은 아직 좀 차지만 날씨는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화창하다.
여의도에 도착하여 언제나처럼 여의도공원을 가로질러 집으로 향한다.

매일 다니는 길이지만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늦게만 지나봤지, 이렇게 주말 낮 시간에 여의도공원을 지나는 건 처음이다.
평소와 달리 산책 나온 많은 이들이 보인다.

잔디에 앉아 김밥을 먹는 가족들도 보이고,
한창 연애 중인 커플의 다정한 모습도 보인다.
옷도, 얼굴도 화창하다.
따사로운 햇살만큼 평온해 보이는 풍경이다.



2. 밤
깜빡 졸다 일어났더니 이미 자정을 넘겨 있다.
아내도 처가에 갔고, 맥주나 한 잔 마실까 하는 생각으로 주섬주섬 근처 편의점으로 나선다.

근래는 항상 들어오던 밤거리여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이상스레 나서는 밤거리가 새롭다.
그저 집앞 슈퍼 가는 길임에도 마치 어디 휴양지에 온듯한 기분이 들어 온다.

언제쯤이었던가.
칼사사 친구들과 강원도 어딘가 여름 여행을 떠나 밤거리를 활보하던 기억이 난다.
특별한 기억은 아니지만 동네의 드문드문한 네온사인이 휴양지와 닮아 보인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 생각한다.


딱 한 번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다.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이 아쉬어 진다.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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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3/09/2010 08: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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