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제목: Huh ( 2010. 07. 18. )
분류: 문화작성자: achor작성일: 2010-07-18 21:35:27조회수: 627추천: 0





이제는 아비된 입장으로서 아이돌 MV나 올리고 있다는 게 안 어울리는 것 같긴 하지만
4minute의 Huh는 기록해 둬야겠다고 근 한 달 전부터 생각해 왔던 터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데뷔 때부터 4minute을 싫어했다.
신생 걸그룹의 등장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그냥 무관심 하면 될 일을
굳이 비호감이라는 관심을 갖고 있던 건 내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는데,
까닭은 전적으로 허가윤 때문이었다.

데뷔 초부터 사나운 인상에 부은 듯한 모습이 호감 어렸던 건 아니었지만
그녀를 아예 비호감으로 만들어 버린 건 우연히 봤던 한 신문기사 때문이였다.
그 기사 속에서 그녀는 뚱뚱한 모습으로 엄마가 사줬다는 명품 백을 자랑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내 프롤레타리아적인 계급성이 반영된 결과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이 애초에 걸그룹과 어울리지 않다고 여겨지는 외모와 결합되었을 때 극대화된 비호감으로 완성돼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압도적인 비호감은 쉽게 변하지 않는 일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럼에도 허가윤은 Huh를 통해 예외가 됐다.

1. 물론 Huh 초기에는 여전히 그녀에 대한 비호감이 가득이었고,
2.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녀에 대한 호감이 생긴 건 아니지만

적어도 Huh를 보면 볼 수록 그녀에 대한 비호감은 누그러져 갔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살을 좀 뺀 것이 큰 이유일 것이고,
Huh에서의 의상이나 화장, 또 MV의 분위기도 잘 어울렸기 때문인 것도 같다.

크게 한 번 생각했다.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이렇게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허가윤은 내게 있어서 인간이 인간에게 가질 수 있는 편견이라는 건
생각치도 못한 특별한 계기로 뒤바뀔 수 있는 좋은 예가 되었다.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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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3/09/2010 08: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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