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SWF 무비를 클릭하고 Enter키를 누르면 진행됩니다.)
1. 이것은?
이것은 대학 졸업을 위해 제가 SNEC 2004에 의무 참석하면서 마지막으로 제출한 프리젠테이션 자료입니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저는 이번 역시 그리 좋은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숙제도 하지 않았고, 매일 같이 지각하였으며,
수업시간엔 졸고, 시험은 컨닝으로 대충 때우는.
뭐 공부엔 관심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학생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SNEC 2004에서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번이 제 대학생이란 신분의 마지막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었고, 마지막 시험이었으며,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었던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이란 단어는 커다란 아쉬움과 그리움을 동반하였습니다.
저는 제 대학에서의 마지막 활동을 여느 때처럼 그냥 그렇게 대충 때우고 싶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일상이 꽉 차 있는 상황에서 생각처럼 행동하기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 제 바램과는 상관 없이 시간은 부족하였고,
그리하여 결국 이것은 프리젠테이션이 있기 전날 찍은 사진을 가지고 그날 저녁 몇 시간만에 만들어 버린 졸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SNEC 2004의 마지막 날이었던 발표 당일 오전에는
부천에서 중요한 업무가 있어
제 발표 시간이 되기 바로 직전에 겨우 강의실에 들어가 허둥지둥 발표하기도 했었지요.
이제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대학 9년의 시간 동안 거의 처음으로 신경을 썼던 과제인 만큼
제 시간에 들어가지 못해 발표하지 못했다면 저는 정말 허무하였을 것입니다. --;
2. 이용방법
이것은 FLASH MX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얻어낸 결과물인 snec2004_goodbye.swf 파일은 사진이 많은 만큼 용량이 23.0MB나 됩니다.
또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enter 키를 눌러서 진행시켜 주어야 동영상이 이어지게 됩니다.
발표가 있은 이후 이 동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기에
편의적으로 XviD 형식의 avi 파일로 변환시켜 놓았습니다.
각 파일들은 다음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achor.new21.org/etc/bigSize/snec2004_goodbye.swf (swf 형식)
http://achor.new21.org/etc/bigSize/snec2004_goodbye.avi (avi 형식)
http://achor.new21.org/etc/bigSize/snec2004_goodbye.zip (오리지널 사진)
swf 형식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enter 키를 통해 진행시켜야 하는 제 프리젠테이션 원본 데이터입니다.
avi 형식은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변형된 데이터입니다.
avi를 위해 별도의 수정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avi 파일의 경우 화질이 떨어지고, 멘트를 읽기 전에 화면이 변화하는 등의 적절히 못한 진행이 있을 것입니다.
zip 형식은 오리지널 사진들을 모아 압축시켜 놓은 것입니다.
3. 동영상 내용
Good bye
오늘은 지난 3주간 계속된 SNEC의 마지막 날입니다.
네, 이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Ralf도 안녕, 율전도 안녕, 책상도, 걸상도, TV도, 칠판도... 안녕입니다.
재환도, 은영도, 홍식도, 상민도... 여러분과도 모두 안녕입니다.
이로써 저는 지난 1996년부터 계속 되어 온 학생이라는 신분과도 안녕입니다.
무려 9년이나 이어져온 'student'는 끝났습니다.
결국 저는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Adieu.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삶을 억눌러온 커다란 짐을 떨쳐낸 것처럼 후련하기만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교무처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고, 교수를 찾아가 더 나은 성적을 달라고 사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Adieu.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매우 기쁘고 후련한 마음 한편에서, 어딘가로부터 서글픈 마음이, 아쉬움이, 그리움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것도 같습니다.
이것, 이런 감정은 무엇인가요?
[서태지와아이들의 GoodBye 시청]
이제서야 알겠더군요.
그것은 추억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고향을 떠나며 뒤돌아 눈물을 삼키는,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어쩌면 이제 저는 두 번 다시 성균관대학교를 찾지 않을 지 모릅니다.
어쩌면 이제 우리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 지 모릅니다.
모든 것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장구했던 9년 간 저와 학교와의 인연, 그리고 길지 않던 지난 3주간 저와 여러분과의 인연이 끝났습니다.
결국 이것은 기쁘고 후련했지만, 그러나 슬피기도 한 일이었습니다.
방금 들은 노래를 불렀던 서태지와아이들은 1996년, 제가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던 그 해 2월.
제가 입학하던 성균관대학교에서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그가 떠날 때 제가 시작을 했듯이
제가 떠날 때 저는 그의 음악을 오랜만에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추억일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 역시 하나의 추억이 되어 어쩌면 아주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우리가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잊지 마세요,
우리가 함께 공유했던 3주간의 추억이 있었다는 것을.
지난 3주간 우리는 기쁘고 행복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오직 추억만이 남을 것입니다.
Good Bye
Today is the last day of SNEC that has contiued for last 3 weeks.
Yes, everything is over. Everything is finished.
Say good bye to Ralf.
Say good bye to 율전.
Say good bye to the desk, the chair, the televison and the black board.
Also I'd like to say good bye to 재환, 은영, 홍식, 상민...
Say good bye to everybody.
Now my identity as a student that has continued since 1996, is terminated.
Finally, I will graduate from a university.
Adieu.
I'm so happy and impressed.
I feel like a heavy load which press down my life has been taken off my chest.
I don't need to answer the telephone from the office of academic affairs and ask a professor to beg for a better record.
Because everything is over.
Adieu.
But...
I feel relieved and happy. But on the other hand I feel something sad, lacking and missing.
What is this? What is this feeling?
[music]
Now, I see.
It was a remembrance.
It's a yearning for the past when I can never go back.
I'll not come to 성균관 University, as likely as not.
We'll never meet again, as likely as not.
Because everything is over.
The long 9 years relationship between 성균관 and me, and the short 3 weeks relationship between you and me are over.
I feel relieved and happy, but I also feel sad.
I feel mixed emotion of joy and sorrow.
Taiji Boys, the band who sang the song you just heard, announced their retirement from the stage in February when I entered the university.
As they left when I started, when I leave I would like to listen to their music after a long time.
Yes. Something is over, something starts.
It was a remembrance.
Though we'll never meet again, don't forget our remembrance.
Good bye everyone.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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