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변태 붕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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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6 Vote: 1 )

Q > 칼사사 게시판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간이 아닌 생물 Best 5~

5위 : 변태 한우
4위 : 변태 붕어
3위 : 바부 멍충이 파리
2위 : 我處帝國 바퀴벌레

그리고 대망의 1위는... ^^






바로 '色馬' ^^*

여기선 그 4위를 차지한 '변태 붕어'에 관해 이야기할려고~ ^^
자 시작할께~ ^^;

옛날옛날에 한마리 고귀한 붕어가 살고 있었어.
그 잉어과의 민물고기는 어느 조그만 개울에 살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삶에 참 만족을 하며 살고 있었단다.

그에겐 그 개울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보였어.
고작해야 22cm의 그 작은 생물에게
1998cm의 개울은 엄청난 것이었으니까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뜨거운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던 어느 새벽,
갑자기 하늘에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났던 거야.

그 붕어는 무척이나 놀랐던 거지.
붕어는 안 좋은 시력을 잘 가다듬어
자세히 그 무언가를 살펴보기 시작했어.


으앗!
알고 봤더니 그건 고대 중국 전설 속에나 나오는
날개 길이가 삼천 리나 되는 붕새였던 거야.

그 전설 속의 새를 만나게 된 붕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붕새에게 다가가 물었지.

붕어 : 당신이 정말 그 상상 속의 붕새인가요?
붕새 : 넵. 그렇죠. ^^*
붕어 : 헌데 왜 이 누추한 곳까지 오신 건가요?
붕새 : 흑~ 제가 실수로 붕산을 먹었거든요.
그래서 예전 같으면 한 번에 구만 리를 날았을 터인데
이젠 그럴 수가 없네요. 꺼이꺼이... !_!
붕어 : 너무 슬퍼마세요. 언젠가 다시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을 거예요.
붕새 : 말이라도 참 고맙네요. ^^*
붕어 : 이곳도 무척이나 넓으니 푹 쉬었다 가세요~ ^^
제 고향이랍니다~ *^^*
붕새 : 헉! 이게 넓다구요?
여긴 무척이나 작고, 협소한 걸요.
붕어 : 그럴리가요?
제가 지금까지 이곳에 살아왔지만 그 끝을 보지 못한 걸요?
붕새 : 붕신같군요. --;
바깥 세상은 이보다 훨씬 넓답니다.
붕어 : 설...마...

그렇게 붕어는 그 개울 밖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거야.
그것도 무척이나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말야.

그래서 붕어는 결심을 했단다.
보다 넓은 개울 밖의 세상으로 헤엄쳐 나가겠다고...

한 번 태어난 삶, 비참하게 생을 마감짓더라도
크게 살아보겠다고...

자~ 오늘은 여기까지~ ^^*
언젠가 이 이후의 얘기가 생각나면
또 다시 들려주도록 할께~

어때? 무척이나 재미있지 않니?
이건 내가 아는 최고의 희극이란다~

푸핫! 꺽정을 능가하는 썰렁함이여... --;

ps. 겨우너 아이디도 부활했군.
요즘 아이디 부활 붐인가 보군~ ^^*
다들 축하~ *^^*
1125-625 건아처


본문 내용은 9,87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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