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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다시 신입생이 될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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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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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Radio에서 윤종신의 '오래 전 그 날'이 흘러나온다.
에전에 참 좋아했던 그 노래...
내게 있어서 대중가요의 가치는
추억을 되살릴 때 가장 큰 것만 같다.
노래와 연관된 옛 기억들...
다시 신입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후회로 기록되어 있는 내 일기장을
보다 아름답게 적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신입생 OT 때 율동하던 그 선배와
언제까지나 바라만 봤던 그 지공킹,
어설픈 사랑고백, Kiss, 여행, 방황, 그리고 경험, 경험들...
지금 내 모습으로 다시 신입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모든 것들을 더 잘 기록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많은 꿈이 있었고, 가슴 뜨거운 자신감이 있었고,
아름다운 기대와 환상에 젖어 내 삶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어제 응수를 만났다.
때론 공허한 내 머리 속에 응수가 생각나곤 했다.
그토록 아름다웠던 여인들이 아닌
하/필/이/면/ 응수가. --;
응수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사랑, 이별, 군대, 저항...
그렇지만 내가 생각한 것이라곤
고작해야 정사각형 만들기에 관한 것뿐이었다.
술집의 벽을 바라보며 가로, 세로 짜맞추어
내 상상 속에 정사각형을 만들어가는 작업.
난 이상스럽게도 거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지난 1996년을 그리워했지만
난 이미 자신감을 잃었고, 그는 아직 펄펄했다.
들어가봐. 사람들, 그리고 세상은 절대 약하지 않아.
휴우...
다시 신입생이 될 수만 있다면
그 자신감도 되찾고 꿈도, 희망도 모두 되찾아
보다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다시 신입생이 될 수만 있다면 말이다...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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