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예정 (2008-05-03)

2001년 8월 04일, 처음 신림동에 발을 디딘 후
2003년 7월 14일, 이곳으로 다시 이사했으니
신림동도, 이곳도 참 오랜 시간을 지내왔네요.

2008년 5월 10일,
드디어 신림동을 떠나게 됐습니다.


신촌으로 간답니다.
서대문우체국 옆, 연세대학교 정문 근방이지요.

정신 없는 일상 탓에
충분히 알아보지도 못하고 전화 의뢰해 놓은 부동산에서 알려준 곳을 그냥 계약하였습니다.

너무 조급했던 건 아니었을까, 아쉬움도 듭니다만
이미 계약도 모두 마쳤기에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네요.
이곳, 여러 면에서 참 좋은 곳이었는데...


추억만 한 가득 남겨놓고 떠나갑니다.

리2와의 인연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고,
아처웹스. 멤버들과의 삐걱대던 삶이 녹아있는 곳이기도 하고,
또 제 20대 후반의 로맨스도 온통 남겨져 있는 곳이라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멍하니 이곳을 회상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올해는 많은 것이 변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많은 것을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삶도, 환경도
좀 급변하는 것 같아 마음 한 편으론 왠지 모를 슬픔이 밀려오네요.

- achor

본문 내용은 6,04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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