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2008-06-15)

오랜만에 어게 분들께 인사드리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별 것 아닌 일에
뭐라도 된 양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게 좀 민망하긴 하네요. ^^;
그래도 사실 관계도 명확히 하고, 인사도 드릴 겸 겸사겸사...


일단 사실관계부터 말씀드리자면
근래 널널한 곳에서 좀 빡센 곳으로 회사를 이직하게 되어
게임 접속량이 현저히 줄긴 했습니다만
게임을 접거나 캐릭을 팔려는 건 아니랍니다.

곧 그 아이템매니아의 판매 중인 캐릭은
제 캐릭이 아닌 것이지요.

급히 연락 해온 혈원분의 전화를 받곤
해킹이라도 당한 건 아닌가 허겁지겁 접속하여 확인하였네요.
요 며칠 신종 웜으로 좀 골치를 썩고 있던 참이라 정말 깜짝 놀랬었네요. -__-;


이곳에는 제 지난 만 5년의 시간이 스며들어 있어서
놓아버리려 해도 쉽게 놓아지지가 않더군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사람들과 갈등도 겪었으며
또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으기도 했던 그 기억들은
제게는 너무도 소중한 젊음의 추억으로 남겨져 있답니다.

물론 미래에 대해 확신해 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습니다.
회자정리
언젠간 떠나가게 되겠지요.
언젠가 결코 떠나지 못할 것만 같았던 PC통신 나우누리를 떠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설령 그 날이 온다해도
추악하지 않게, 당당한 모습으로 떠날 것이라는 굳은 의지는 갖고 있답니다.


어게 들른 지도 좀 됐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서로 알지는 못하지만
누군가 제 뒷모습에 아쉬워 해준다는 게
제겐 커다란 행복이 되었습니다.

지난 5년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게 해주신
전역하고시퍼님 외 어리버리어쎄, khw0369, 앵벌이권님 등
여러 어게 유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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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은 5,96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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