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번째 생일을 보내고... (200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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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021 Vote: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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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번째 생일을 보내고... ( 2008. 11. 25. )
번호: new 작성자: achor 작성일: 2008/11/29 14:52:55 조회수: 0 추천: 0


많은 것이 변해 있는 한 해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꾸려 했었고,
한 해가 끝나가는 이 즈음, 그렇게 많은 것이 바꿔있다.

사실은 조금 두렵기도 하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
평범해진 내 일상에 예정되어 있는
흔하디 흔한 변화의 관문들을 슬기롭게 통과해 나갈 수 있을 지,
때때로 나를 걱정스럽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삶을 지속시켜 나갈 목적이 확실하지 않은 채
그냥 그렇게 타인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의미 없다.

그러나 나는 32살이나 된 지금까지도
그 목적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변화를 꿈꾸던 23살,
시간의 흐름을 느끼던 26살,
나이가 너무 많아져 당황하던 28살...

시절 나름의 고민 속에서 삶을 지속시켜 왔으나
유의미 했는가 반추해 보았을 때
삶의 목적도, 살아나가야만 하는 이유도 찾지 못한 채
고작해야 평범한 일상에 편입되어 어떻게든 비슷비슷한 삶을 위해 쳇바퀴 돌리고 있다는
자괴감만이 돌아올 뿐이다.

삶의 변화는 점점 더 거세지리라.



생일 하루 전 Gracia Final Update로 인한 룰 변경으로
급작스럽게 올림을 치루느라 정신 없는 생일이었다.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는 의무방어전을 아무튼 무사히 치뤄낸 후
자정이 되어서야 술 한 잔 마시며 생일을 보냈다.

- achor


본문 내용은 5,84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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