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care (2010-05-14)

작성자  
   achor ( Vote: 7 )
분류      개인

yahon은 자신의 삶 속에서 처음으로 산 차를 연신 이야기 하며
좋은 장난감을 얻은 아이처럼 들떠 있었다.
드라이브나 하자고 하여 퇴근 후 저녁 10시, 대방동으로 향한다.


밤 늦게 집을 나서는 것이 어색하다.
아침에 잠들고 밤에 나가는 것이 더 익숙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새탈이라는 것이 삶 속에 존재하던 시절도 있었다.
모두가 잠든 늦은 밤, 몰래 빠져 나와 친구들과 밤새 술 한 잔 하곤 다시 몰래 귀가하는 것.
새탈은 아무도 모르게 한밤의 이야기를 쓰는 게 핵심이었다.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조차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알아선 안 된다.


시동을 걸고, 헤드라이트를 켠 채 지하 주차장을 출발한다.
도심의 정체가 사라진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경쾌하다.

그러고 보니 드라이브 자체를 위한 드라이브를 한 적은 내게 없었던 것 같다.
운전은 다른 무언가를 하기 위해 어딘가를 가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
그 자체를 즐긴 적은 여태 한 번도 없었다.

애초에 운전하는 것을 그저 노동의 일종으로 보고 있긴 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심야의 도심이나 한적한 교외를 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다는 게
어쩐지 야박해 보인다.

이제는 다 철거되어 갈 수 없게 됐지만
과거 술에 취해 돌아오던 귀가길,
고가도로를 달리며 택시에서 바라보면 동대문의 야경은 참 멋있었었다.


yahon, 용팔 삼 형제 오랜만에 집결했다.
술 값으로 돈을 다 탕진해 버린 채 택시비가 없어 종로에서 신림까지, 신촌에서 대학로까지
때론 마포의 건물 지하에 들어가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하며 취한 채로 하염 없이 걸었던 기억이 아스라이 스친다.
이렇게 서로의 차를 몰고 심야에 모일 것을 그 시절엔 상상하지 못했었다.

매년 크리스마스면 모두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 같이 한 번 모이자고 약속하곤 했었는데
그 약속, 결국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채 누군가의 남편이 돼 있고, 누군가의 아버지가 돼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시간의 힘을 느끼게 했다.


서로의 삶을 이야기 나누고,
아직 운전에 서툰 yahon을 선발로 시속 20km를 넘지 않은 초 안전운전으로, -__-;
대방동 몇 바퀴 돌곤 돌아 왔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2ne1의 I don't care가 듣기 좋다.

https://youtu.be/4MgAxMO1KD0



[CL]
hey playboy, it`s about time and your time`s up.
I had to do this one for my girls you know,
sometime you gotta act like you don`t care.
that`s the only way them boys learn

[민지]
니 옷깃에 묻은 립스틱을 나는 절대로 용서못해
매일 하루에 수십번 꺼져있는 핸드폰
변하지 않을것만 같아 oh oh oh

[다라]
그저 친구라는 수많은 여자친구
날 똑같이 생각하지마 I won't let it ride
이제 니 맘대로해 난 미련은 버릴래
한땐 정말 사랑했는데 oh oh oh

[CL]
가끔씩 술에 취해 전활 걸어 지금은 새벽 다섯시반
넌 또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불러 oh no

[봄]
I don`t care 그만할래 니가 어디에서 뭘 하던
이제 정말 상관 안할게 비켜줄래
이제와 울고불고 매달리지마
cause I don`t care e e e e e e
I don`t care e e e e e e

[민지]
cause I don`t care e e e e e e
I don`t care e e e e e e
Boy I don`t care

다른 여자들의 다리를 훔쳐보는
니가 너무너무 한심해
매일 빼놓는 커플링 나 몰래 한 소개팅
더이상 못참을것같아 oh oh

[다라]
넌 절대 아니라는 수많은 나의친구
난 너땜에 친구들까지 다 잃었지만
차라리 홀가분해 너에게 난 과분해
내 사랑이라 믿었는데 oh oh oh

[CL]
오늘도 바쁘다고 말하는 너 혹시나 전화해봤지만
역시 뒤에선 여자 웃음소리가 들려 oh no

[봄]
I don`t care 그만할래 니가 어디에서 뭘 하던
이제 정말 상관 안할게 비켜줄래
이제와 울고불고 매달리지마
cause I don`t care e e e e e e
I don`t care e e e e e e

[다라]
cause I don`t care e e e e e e
I don`t care e e e e e e
Boy I don`t care

[민지]
난 너땜에 울며 지새던 밤을 기억해 boy
또 후회할 널 생각하면 맘이 시원해 boy
날 놓치긴 아깝고 갖기엔 시시하잖니
있을때 잘하지 너 왜 이제와 매달리니

[CL]
속아준 거짓말만 해도 수백번
오늘 이후로 난 남자 울리는 bad girl
이젠 눈물 한방울 없이 널 비웃어
사랑이란 게임 속 loser
무릎꿇고 잘못을 뉘우쳐
아님 눈 앞에서 당장 꺼져
knock up your hands to this

[봄]
I don`t care 그만할래 니가 어디에서 뭘 하던
이제 정말 상관 안할게 비켜줄래
이제와 울고불고 매달리지마
you know I don`t care e e e e e e
I don`t care e e e e e e
you know I don`t care e e e e e e
I don`t care e e e e e e
Boy I don`t care

- achor


본문 내용은 5,30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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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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