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를 응원한다 (20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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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686 Vote: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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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문화




Youtube에서 노라조를 좀 보다가 엄청난 곡을 발견해 냈다.
일단 한 번 이 엄청난 가창력의 Rock Star를 들어보시라.

Rock Star / 노라조
http://www.youtube.com/watch?v=bzu1cDH1FtM


나는 Rock가수, 원래 Rock가수 /
먹고 살기는 힘들어
이제 Dance가수, 지금 Dance가수 /
둘이 나누긴 부족해

그따위 음악하면 배고프다 /
사장이 꼬셨어 돈좀 벌자고
삼각 헤드에 또 개다리 댄스 /
허나 내게 흐르는 Rocker's blood
Rocker들에겐 진탕 욕 먹지 /
Rock 변절자 노라조


rock will never die 완전 헛소리 /
월세 내려면 참아줘
rock'n roll is king 왕은 무슨 왕 /
카드값 없어 그지왕

심금을 울리는 내 액션기타 ,
사장이 시켰어 미친 삼각두
고등어짱 슈퍼맨대박 허나
내겐 Rocker의 맥박이 뛰어
Rocker들에겐 대접 못받지 /
Rock 변절자 노라조


오늘 스타킹에서 노라조의 이혁이 노래를 꽤나 잘 불렀나 보다.
실시간검색어 뿐만 아니라 신문기사도 폭발해 있다.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를 처음 봤을 땐 그가 노라조에 속해 있는 게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외모도, 가창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고,
이후 조빈도 괜찮은 사람임을 느낀 후엔 노라조 자체가 좀 비운의 그룹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우스꽝스러운 차림새에 어설픈 댄스음악을 하고 있을 때에도 단 번에 락 베이스임이 느껴져서 좀 변절자 같은 생각도 들었었지만
뭐랄까 그러고 있는 데에는 많은 삶의 애환이 있겠거니 하는 느낌이 전해져 왔었다.

그래도 언젠가 뜰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비록 슈퍼맨이 선거철에 많이 쓰일 만큼의 히트도 쳤고, 천하무적야구단에서 조빈이 3루타의 사나이로 활약한다 하여도
일단 나이가 좀 많고, 아무리 주류에 가까운 음악을 하려 한다 해도 본능적으로 비주류 음악의 기운이 느껴졌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늘 스타킹을 통해 그들의 가치가 새삼 알려진 게
더욱 다행이란 생각은 든다.
뭐, 나랑 상관 없는 일이긴 하다만.


작년 4월에 나온 4집 換骨奪胎 앨범 수록록을 그해 연말 정도에 좀 불렀나 본데,
그렇게 앨범이 나온 한참 후에 활동을 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일단 이런 곡을 갖고 방송활동을 했다는 게 놀랍고, 또 이런 음악을 방송에 실어준 것도 놀랍다.
특정 PD의 음악적 기호에 의한 재량이 아니었을까 해서 봤더니 그도 아니다.
MBC, KBS, SBS 모든 지상파 TV에서 이 노래를 실어줬다.
놀랍다.

음악 자체는 결코 방송에서 틀어줄 법하지 않아 보이지만
아마도 다소간 코믹한 가사가 평소 노라조의 이미지에 결합된 덕에
락음악을 보여주려 했다기 보단 그냥 좀 웃긴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던 측면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락음악을 락음악으로써 부르지 못한 채 대중적 코드에 맞게 코믹하게 불러야만 하는 것이
생각해 보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락커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고 손가락질 하기 보단
잘 하고 있다며 박수치고 격려해 주고픈 마음이 들어 온다.
그간 고되었을 삶의 애환이 그들의 모습에 묻어 나기 때문이리라.

원하는 음악하기 힘든 세상이겠지만
아무쪼록 무엇이 됐든 열심히 하여 좋은 성과 거두길 기원해 본다.

진심으로 노라조를 응원한다.

- achor


본문 내용은 5,01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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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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