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111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 (1998-12-02)

작성자  
   achor ( Hit: 1116 Vote: 8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문화일기


『칼사사 게시판』 30821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111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  
 올린이:achor   (권아처  )    98/12/02 22:57    읽음: 15 관련자료 없음
 -----------------------------------------------------------------------------
+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 이치은, 민음사, 1998, 소설

독특한 소설이었다.
그렇지만 완독을 한 지금, 
사실 굉장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이 소설을 고른 까닭은
전적으로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데에 있다.
왜,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역시
민음사의 그 상 수상작 아니던가.

조금 더 의미를 달자면,
'권태'란 말은 내 1998년을 생각케 하기에
난 제목에 끌렸기도 했다.

이 소설의 인물들은
모조리 과거 발표된 소설 속 권태로운 주인공들이다.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 속 로깡탱이라던가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속 K 등등...

그들을 한 데 모아놓곤
자본주의 시대의 '권태'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 그 대안은 들어있지 않다.
다만 징후를 끈질기게 관찰하는 정도의 수준.
그런 이야기들이다.

내 아직 지식이 짧아 그런 진 모르겠지만
이 속에 백남준식 '창조'을 제외한다면
아무런 알맹이도 없는 듯 하다.

전개는 실로 권태롭고,
결말은 시시하고 미미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도, 이름하여 창조의 힘은
정령 큰 것일테니... 그 정도야... 허허.

다만
<널널한 자들, 62-3에 모이다>를
내게 떠오르게 했던 그 점,
거기에 만족해본다.

981202 21:30 권태롭다는 것, 널널하다는 것...
             난 그 시절을 깊이 그리워하면서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 20C 후반의 Unbalance여, 文化的 Fusion이여...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49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achor.net/board/diary/187
Trackback: http://achor.net/tb/diary/187
RSS: http://achor.net/rss/diary

Share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Login first to reply...

Tag


     
Total Article: 1963, Total Page: 273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2
(아처) 문화일기 11..
3 4
(아처) 끄적끄적 52..
5
6
(아처) 문화일기 11..
7 8 9 10
(아처) 문화일기 11..
11 12
(아처) 문화일기 11..
13 14 15 16
(아처) 문화일기 11..
(아처) 문화일기 11..
17 18 19
20 21 22 23 24 25
(아처) 문화일기 11..
(아처) 문화일기 11..
(아처) 문화일기 11..
26
(아처) 문화일기 12..
(아처) 문화일기 12..
27 28 29 30 31
(아처) Adieu 1998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Poll
Only one, 주식 or 코인?

주식
코인

| Vote | Result |
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