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60 9902 (1999-03-02)

작성자  
   achor ( Hit: 729 Vote: 8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31563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60 9902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3/02 01:41    읽음: 26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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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아처/] 델리스파이스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2/07 10:35    읽음: 17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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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우리는 [챠우챠우]에 열광했었고,
가을이 찾아올 무렵 [델리스파이스]가 TV에 출연한다고
정옥이 알려주었었다.

그렇지만 난 TV를 보지 않았다.
이소라가 싫어서 그랬던 것도 아니었고,
델리스파이스는 보지 않고 들어야 한다는 느낌 때문도 아니었다.

비참하지만 난 까먹었었다. --;;

지나간 후에 난 오히려 TV를 보지 않았다는 걸 다행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랑에 대한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라고 생각하는 그 음악이
가수들에 의해 혹이라도 변질될까봐 난 두려웠던 게다.

훈련소 시절 모두들 잠든 밤이면 내 귓속엔 항상 그 노래가 들려왔었고,
요즘도 사무실 내 컴퓨터에는 그 노랫말이 붙어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한 달쯤 되었을까?, 그렇지만 난 궁금증에
자료실을 찾아다녀 결국은 그들의 사진을 받아보고 말았다.

그 첫 느낌은 예상대로 실망, 그 자체였다.
그들이 어땠으면 하는 느낌을 딱 집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들은 내 바램과는 틀림없이 달랐다.

그리고 며칠 전.
사무실에 핑클 사진들과 더불어 델리스파이스의 사진을 깔 생각을 하곤
다시 그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아, 이런 이미지도 괜찮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익숙해짐이랄까?, 뭐 이제는 [챠우챠우]의 이미지와
델리스파이스의 이미지가 비슷하단 생각도 해본다.

여름이 돌아오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여름이 말이다...


                                                            98-9220340 건아처

 제  목:(아처/] 창진의 Bye Message를 보면서...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2/24 00:30    읽음: 1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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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에서 있었던 일 ♣                           이창진(bothers)님
 병원에서의 일입니다. 병원입구에서 한 아이가 어머니에게 질문을 하더군
 요. "저기에 붙어있는 핸드폰 그림은 뭐야?"  어머니는 자세히 설명해 주
 었습니다. "병원에서 핸드폰을 쓰면 아픈 사람이 더 아플 수 있으니까 핸
 드폰을 쓰지 말라는 표시란다."
 아이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물어봅니다.  "엄마! 그럼
 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파도 상관 없나봐?"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
 는 곳에는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웃고있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부끄럽지 않은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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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시는 없을 창진의 업적을 기록으로 남겨주고.
또 가잖긴 하지만 축하해 주도록 하마. --;;

창진의 Bye Message를 보면서
난 [창진은 역시 나보다는 착한 사람이구나]란 생각을 했어.

나 같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거거든.
아이에게 부모가 부끄럽지 않은 사회,
허허. 밝고 건강한 사회를 난 원하지 않아. --;

물론 창진 말이 틀린 거야 하나도 없지.
병원에서 핸드폰 쓰는 게 환자들한테 안 좋다면야
써서는 안 되겠지.
왜냐하면 병원은 환자들을 위한 공간이니까 말이야.

그런 이해 속에서도
저 정직하고 바른 모습이
어쩐지 경직되어 있는 것만 같게 느껴져.

파괴해 버리는 거야!
다 때려부수고, 폭파시켜 버려!

저 매력적인 암흑의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니?
惡으로 가득찬 저 쾌락의 감각,
난 그게 더 좋아. 허허. --+

                                                            98-9220340 건아처

        1. 마지막 통일전을 마치고...

        지난 2월 27, 28일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대한 통일전 기간
      이었다. 우리는 生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피땀이 이
      슬로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정도로.

        27일 0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난 홀로 전장에 뛰어들었다.
      그 시절 난 [코르샤바르]와 [메타리카나]의 국왕이었는데 미
      처 통일전에  대한 대비도 못한 채  폭풍속으로 들어갔던 게 
      실수였다.

        나의 등장과 동시에 [클라이덴트]라는 대륙 최강자가 침략
      을 해왔다. 전쟁을 대할 때면 난 많은 비겁자의 모습을 보곤 
      한다. 패할 게 분명한  전쟁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구질구질
      한 얼굴로 아양떠는 모습. 난 그게 싫었다.

        사실 난 대륙에서 강자가 절대 아니다. 겨우 리모를 2번밖
      에 못한 난 중간보다도 한참 아래일 게다. 그럼에도 난 피하
      지 않았다. [클라이덴트]의  부인, [미엘]은 내게 실명 마법
      을 걸고 클라이덴트는  [파멸]이란 최강 공격 기술로 공격을 
      해왔지만, 내 자신의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죽음을 느끼면
      서도 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죽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가만히 있는 수는  없는 법이었다. 27일 
      낮, 난  [클라이덴트]파로서 킬마크 서열  20위권 내에 드는 
      [깡닥]을 잡았다. 그리고 그의 부하 한 명을 더 잡아 킬마크 
      2개 획득.

        28일 낮 내 전통적 우방 [카일]과 함께 역시 [클라이덴트]
      파로서 킬마크 서열  20위권 내에 드는 [돈데크만]과의 전투
      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지만 내가 잠시 전장을 떠난 28일 20시 경. 카일은 지
      난 밤 나처럼 집중 공격을 당하고 만다.

        나나 카일, 롤랜드 등 우리는 사실 대륙의 비주류였다. 주
      류라면 [클라이덴트], [헤일]로 대표되는 무리였는데 그들은 
      잦은 오프모임으로 충분히 친목을 다지고 있었다. 그들이 낮
      의 복수를 한다고 카일을 일방적으로 공격을 해왔던 게다.

        카일 역시 모든 힘을  다해 끝까지 싸웠지만 그 싸움은 애
      초부터 버거운 일이었다.  1:1로 싸우더라도 상당히 밀릴 게
      임을 홀로 여러 명의 강자들과 맞서야 했으니.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 통일전을 마쳤다.
        카일은 유보를 했고, 롤랜드는 군대에 있고, 난 연체가 됐
      다. --+









        2. 3월 1일

        오늘은 참 휴일다운 휴일같다. 고정된 일에 파묻힐 평일도 
      아니고, 일주일치 미룬 일들을 버겁게 해야하는 일요일도 아
      니라 그저 마음껏 쉬기만 하면 되는 월요일의 휴일이니 말이
      다.

        그렇지만 머드를 하지 못하니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아, 
      이런 젠장, 뭘 해야 하지? --+

        11시 경 일어나  먹는둥마는둥 아침을 먹고 [사랑의 조건]
      이라는 3.1절 특집 TV 드라마를 한 편 보았다. 그리곤 지금, 
      뭘 해야 할 지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

        아. 우선 점심을  먹어야겠군. 좋아하는 오징어 요리도 있
      고, 새우 요리도 있으니 밥을 먹고. 음. 그리고 나선? --;

        누굴 만나볼까? 그녀한테  전화 걸어 만나자고 해볼까? 아
      냐. 만나도 뽀뽀도 안 해주는데 관두지 뭐. 쳇. 허허. --+

        거 참 난감하군. 도대체 뭘 해야 하지? 이거 참... --;

      ps. 이후 난 [PAPILLON]을 보면서, 그냥 널널하게, 여느날처
          럼 뒹굴거렸다. --+




        3. 희진에게,

        니가 나보다 눈이 작다는  말에 꽤나 큰 충격을 받았나 본
      데, 그럴 필요는 없어. 일전에 말한 바 있다만 내 눈은 작은 
      게 아냐. 단지 작게 뜨고 있을 뿐이거든. --;

        게다가 나 같으면  [박시은] 따위를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면 자살해 버릴 거야. 너처럼 매력적인 눈을 지닌 사람이 겨
      우 박시은에 만족하다니, 네 수치야, 수치!

        몰론 나도 연예인 닮았다는 소리 들은 적이 있지. 근데 그
      게 노래하는 창렬이라던가, 아님  태사자의 걔, 음, 가장 못 
      생긴 애라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말야. --+

        그치만 이진도 아니라  겨우 박시은에 기뻐하는 네 모습을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들어. 차라리 나같이 개성  있는 게 더 
      나은 거야. --;

        너무 슬픈  마음에 설마 성형 수술을  생각하는 건 아니겠
      지? 물론 다른 사람 몇  배나 더 힘겨울 수술도 걱정이긴 하
      지만 그보다도  그게 네 매력이란 생각에  수술을 말리고 싶
      어.

        세상 美의 기준은 이제  [작은 눈]으로 오고 있어. 뮬란을 
      봐! ^^*



        4. 말

        [말을 한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들어.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판단하기도 힘들 뿐더러, 말을 할 
      때도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해야 할 지 걱정이 되거든.

        그래서 항상 내뱉고 난 후에 많은 후회를 하게 돼.

        그렇지만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 거야.
        벽을 무기로 삼지 말라구!




        5. 생각

        요즘은 참 사소한  생각들만을 하게 돼. 이를테면 [싸늘하
      다]와 [쌀쌀하다] 중 어느  단어가 더 추운 느낌을 표현하고 
      있을까, 하는 따위들.

        물론 이런 사소한  생각들은 금새 잊혀지기 마련인데 위의 
      예를 기억하고  있는 까닭은 이 고민을  한 친구에게 토로한 
      날 생각했던 예이거든. 그래서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 거야.

        평범한 일상 속에서  거대한 새로움을 발견해 내기란 힘든 
      일 같아. 자꾸 한정되고, 제한되는 느낌이야.


        6. 게임

        미스터리 영화 같은데선  악당이 주인공을 죽이기 전에 꼭 
      바보같이 주인공이 파헤쳐  온 비밀들을 괜히 풀어놓다가 시
      간을 끌게 되어 도리려 죽게  되고 말잖아. 난 그 기분을 이
      해할 수 있겠어. 자꾸  자멸을 느끼면서도 내 사소한 비밀들
      을 조금씩 풀어놓게 되거든.

        내게 있어서 그건 하나의  게임인 거야. 아무런 관심이 되
      지 않더라도 자그마한 단서를 하나 던져 놓고 누군가 추격해 
      오기를 기다리는 것, 그런 거야.

        그래서 이  가벼운 입은 내 추한  죄악을 슬며시 떠벌리곤 
      해. --;
        7. 3월 2일

        음, 어느새 3월 2일이  되었군. 뭐 학교 다니는 애들은 새
      로운 시작을 느끼겠지만 나야 평범할 뿐이야. 아, 또 권태로
      운 한 주가 시작되는구나, 정도.

        그래도 이번 달부터는 휴가 쓸 수 있다구. ^^*
        물론 여름 14박 15일 대장정의 여행을 위해 최대한 아끼겠
      지만 말야. 엠티? 커미커미콜콜!!! 내겐 휴가가 있어. ^^;;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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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