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에 관련하여... (2001-12-31)

작성자  
   achor ( Hit: 1039 Vote: 18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교수님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았습니다.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교수님께 연하장을 보낸 게 아니고 제가 받았단 말입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두 보지 않았고 심지어 출석까지도 별로 해본 적 없는 수업이었는데 말입니다.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하고 마는군요.

그렇지만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사무실 주소가 우니구니빌딩으로 되어있기에
주소란에 우니구니빌딩이라고 손수 적으셨을 교수님을 생각하면 키득키득 웃음이 터집니다.

지난 주말에는 집에 다녀왔습니다.
대학원에 가기 위해 평점을 최소한 3.0 이상으로 만들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졸업에 뜻을 두었던 지난 날과는 달리
다음 학기에는 최대 가능 학점인 6학점 모두 재수강을 할 계획입니다.
4학년 겨울방학까지도 계절학기 수업을 들어야할 것 같아졌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지난 3년.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제 과오인 걸요.
그 3년의 시간을 회복하기 위해서 남은 1년, 많은 것을 포기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만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연신 생각해 냅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평점 3.0을 만든 이후 학부를 졸업하고
저는 외국으로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MBA 운운한 바 있습니다만 사실은 컴퓨터 관련해서 대학원에 갈 계획입니다.
여전히 상아탑은 제 길이 아닙을 알고 있기에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산학 연동된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고 싶고요.
국가는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가장 큽니다만 일본에서 무엇을 공부할까 생각하면 다소 막막하기에
어쩔 수 없이 제1안은 미국을 생각합니다.

이번 학기 제 대학 역사 중 최대의 평점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평점 3.0 미만은 절대 안 됩니다.
이번 성적부터 무슨 수를 쓰더라도 최대한 학점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신문방송학 복수전공을 포기할 계획까지 갖고 있습니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32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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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