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200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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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993 Vote: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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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개인

최악은 이인제와 최병렬이다.
나는 적어도 그 둘이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물론 노무현과 이부영이지만 노무현과 이회창도 그런대로 만족한다.

대통령에 있어서 업무수행 능력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 성품 또한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이인제와 최병렬은 너무나도 문제가 많다.

이인제는 더 이상 정치에 뜻이 없다는 듯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의 지난 경선 불복을 현재의 허위사실 유포나 색깔론, 음모론보다도 더 안 좋게 보고 있다.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정하게 대결하여 패했다면 승부를 인정해야만 한다.

대선 후보이기에 다양한 검증은 필요로 하고, 그에 따라 사상 검증 또한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색깔론 자체를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다만 이인제는 명확한 사실을 근거로 상대방과 마주 서야할 것이다.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난 언론사 국유화, 청와대의 노무현 지지 음모론 등은
그를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데 주저 없게 한다.

최병렬은 다른 부분도 다소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톡톡히 박혀 있는 지역주의다.
나는 더이상 영남후보, 호남후보 따위의 구호를 듣고 싶지 않다.

이런 면에서 노무현은 다소 주의를 해야 한다.
물론 그의 취지는 이해한다.
영남출신으로서 당시 지역적으로 할분된 반대 정당의 선봉으로 싸워왔던 바, 누구도 모르고 있지는 않다.
또한 박수쳐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취지였다 하더라도 최근 지역주의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오얏나무 아래서 신발끈 묶지 말라고, 아예 지역명이 들어간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회창은 내 생각의 정 반대에 서 있긴 하지만 그는 적장답다.
그의 아들 병역문제도, 호화 빌라 거주도, 손녀를 외국에서 출산하는 일도.
모두 다 적장다운 기개가 느껴진다.
모름지기 그런 적과 싸울 때 신이 나는 법이다.
내가 조정하는 노무현이 그와 싸워 패했다 하더라도 나는 다시 차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동영이 요즘 양비론을 거둔 건 잘한 일이다.
그는 정말 멍청했다. 양비론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일찍 깨달았어야만 했다.
그는 젊은 이미지, 그리고 시원스레 말 잘하는 그의 매력을 양비론으로 모조리 잃어버렸다.
늦게나마 자신의 의지를 당당히 밝히게 된 그를 환영한다. 이미 너무 늦었다만.



나는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좌익을 경계하는 건 아닌가 우려된다.
물론 형님 말씀으로는 미국쪽에서 더 심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의 말 하나하나에 좌익에 대한 경계가 느껴져서 우익교육이라는 게 무엇인지 그 진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좌익이 뭐 어떤가.
국가 기본 이념과 상충한다 하여도 국민의 대부분이 좌익성향이라면 국가 이념을 바꾸면 되지 않는가.
그 기본적인 생각의 변화 움직임마저 국가보안법으로 통제하려 한다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좌익이념이 전반적으로 자리 잡힌 북유럽 국가들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자유를 중시하면 우익쪽이고, 평등을 중시하면 좌익쪽이라고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자유는 무엇보다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리버럴리스트쪽이다.
그럼에도 지난 번 소림족구,를 보았을 때 느꼈듯이 한 국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가의 부도 아니고, 군사력도 아닌
빈부격차의 해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평등이고, 좌익쪽이다.

기본적인 자유 환경 속에서 우리 나라가 다음 세대에 가야할 길은 함께 사는 세상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친 이스라엘은 자멸해야 한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25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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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qi2002-04-17 23:23:40
딴나라에서 후보가 결정됨 내 홈피에 들와보길... 뭔가 나와 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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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