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을 접하며... (2002-05-31)

기어이 2002 한일월드컵이 시작됐다.
나름대로 기다려온 날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근심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문제는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광화문에 모여 밤 새가며 고래고래 응원했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그게 어느새 4년 전 일이란다.
폭우가 왔던 네덜란드와의 경기 날,
마로니에 공원까지 쫄딱 비를 맞고 걸어오다 취객이 휘두른 병에 생명을 잃을 뻔 했던 그 기억이
벌써 4년 전 이야기란다.

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 또한 머지 않아 내게 현실로 닥칠 것이 두렵다.
내 나이 서른에 맞이할 그 독일월드컵.

나는 그 시간에 월드컵을 어떻게 보게 될 지 그게 두렵다.
지금 나의 작은 선택들이 내 미래의 큰 길을 만들어낼 것이 참으로 두렵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19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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