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갑니다 (2002-07-31)

작성자  
   achor ( Hit: 1167 Vote: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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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개인

올 여름은 일본에서 보내게 되었답니다.
오늘 일본 비자도 신청했고, 예매해 뒀던 항공권도 구입하였으니 가는 날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일본에 무얼 하러 가는 건 아니지만 꼭 가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빚져가며 가는 것이지요. --;

8월 10일에 출발하여 23일 경 돌아올 예정인데 봐서 상황이 좋다면 눌러 살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애초에 게으르고 외출을 싫어하는 제 성향 덕택에 국내 여행도 별로 못 가봤는데
처음으로 외국에 나가게 되었네요.
그것도 혼자 가게 되어 사실은 조금 불안한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영어나 일본어도 잘 못하는 데다가
비행기를 타고 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수속은 어떻게 밟고, 세관은 어떻게 통과하며, 짐은 어떻게 찾는지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게다가 일본에서의 생활 또한 심심하지는 않을까 걱정이고요.

그렇지만 특별히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요즘 디아를 하면서 외국인들과 영어로 이야기 해보며
대충 제 틀린 영어도 상호간에 의사소통은 가능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을 뿐더러, --;
뭐 어디든 인간 사는 곳인데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느냐, 싶습니다.

같이 가자는 친구들이 몇 있었지만
내심 고민하다가 결국은 혼자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같이 가면 더욱 즐겁게, 재미있게 여행을 즐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혼자서 무얼 하는 것에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 있는 편이고,
타국에서 모험도 해보고, 말도 잘 안 통하는 낯선 이들과 교류를 나누면서
난관을 실질적인 제 힘으로 타개해 나가고 싶습니다.
혼자 떠나는 외국 여행이라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

제가 무사히 일본에 도착할 수 있다면 그것은 모두 venik의 힘일 것입니다.
비자 신청을 하러 갔던 오늘도 새벽 6시 30분까지 디아를 하다 잠들어
깨어나 보니 10시. --;
도와주겠다던 venik을 일본대사관 앞에서 무려 한 시간이나 기다리게 했지요. --+

직접 해보니 비자 신청하는 게 생각보다 무척이나 간단하더군요.
물론 venik이 없었더라면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고생했겠습니다만.

점심으로 칼국수도 먹고, 서점에 들려 한글로 토 적혀있는 작은 회화책도 하나 사서 돌아왔습니다.

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준비하는 거나 가서 무얼할 지 생각하는 게 전혀 없어서 걱정이긴 합니다.

일본의 유명사찰을 돌아보거나 관광지를 살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오직 일본의 도시에서 그들의 젊은 문화만을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주의 아름다운 문화재도 아무런 즐거움이 되지 못하는데
그 먼 일본까지 가서 고리타분한 옛 일본의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예쁜 일본 여자들과 그저 술 한 잔 나누고 돌아왔으면 싶습니다. --;

어쨌든 이제 남은 건 레게 파마를 하는 일 뿐입니다.
일본 가기 전에 레게 파마를 하고 갈 계획이거든요.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15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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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thers2002-08-01 01:58:03
일본쪽이 IT가 아직 기반이 많이 약하다더라. 후려쳐서 외화나 잔뜩 벌어와라. 물론 환락가에 바치는걸 좀 줄여야 겠다만 --+

 venik2002-08-07 05:38:39
나는 가격이 얼마든간에 일본느낌이 물씬 풍기는 기념품이 좋아.. ^^;;

 ggoob2002-08-08 02:10:55
도움은 필요치 않겠지만, 언제든 도움을 줄수 있어. 의사소통이라면, 조금은.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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