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2003-05-16)

작성자  
   achor ( Hit: 1547 Vote: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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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개인

두런두런 오늘 하루의 일상을 늘어놓습니다.



한국 정치에 약간의 관심을 갖고 있는 저는
한 번쯤은 제가 지지했던 민주당사를 가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그런 기회가 있었음에도
피곤하기도 했고, 귀찮은 마음도 들어 참석하지 않았더니 조금 후회가 들긴 하네요.

오후 3시,
민주당사 6층 제2정책조정위원장실에서
정통부의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 도입 추진 관련 정책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거든요.

가서 좀 보았다면 많은 공부가 되었을텐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좀 아쉽네요.



저녁 때는 예전, 어머니의 냉장고 때문에 연을 맺게 된 사람들과
술을 한 잔 마셨습니다.

애초에는 사장이든, 이사든,
함께 먹고 죽을 분위기였습니다만
초반에 내일 졸업시험이 있다며 제가 몸을 좀 사리자
딴에는 배려해 준다는 게 다소 싱겁게 술자리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사실은 졸업시험을 그닥 걱정하지 않았으면서도
후반을 위해 그냥 해본 소린데 말입니다. --;

이제 와서 아닙니다, 내일 졸업시험은 사실 별 상관 없습니다, 술 한 잔 더하죠!,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
그리하여 아쉬움을 남긴 채 해산.



한 번 술을 마셨을 때 그 양이 흡족하지 못하다면
안 마신만 못한 게 생리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개업 3주년을 맞이하였다며 문자까지 날려준 콜로니 사람들을 위해
칼사사 몇 신림파와 콜로니에 집합하였지요.

콜로니라면 제가 바텐더로 일했던 Zeit2000의 본사 뻘 되는 바였으니
저희에겐 그 친근감이 남달랐지요.

그렇지만 그 역시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던지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캡틴도, 딘키도, 홍도, 모두 떠나고,
오직 용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때는 가장 막내였던 용이 이제는 어엿한 캡틴의 자리에 올라 있더군요.

그래도 3주년이라고 한 때는 직장동료이자 또 한 때는 좋은 대화상대이기도 했던,
이미 떠나 다시는 볼 수 없었던 옛 바텐더들과의 조우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았던 사람들을
공통적인 연관을 갖고 있는 이런 행사를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되니 더욱 기쁘더군요.

지금 연락이 끊겨있는 옛 추억의 사람들과도
그런, 어떤 공통적인 행사를 통해 의도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은 사진 몇 장.

더 콜로니


선웅




경민


인영




당연하지요.
콜로니에서 나와 다시 간단하게 소주 2차를 하고 새벽에나 돌아갔으니
제가 졸업시험을 잘 봤을 리가 있겠습니까. --;

아. 물론 오늘 하루 열심히 공부했다 하여도
잘 볼 것은 만무하겠습니다만.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85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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