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창진] 준호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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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경영학부 경영학과 96학번 임 준 호 군은 오늘

홍천 신병교육대로 오후 1시에 확실하게 입소했음을 보고합니다.

휴우...

어제 밤에 거의 못자고....(난 홀딱 새구 -_-)

오늘 버스를 타고...준호를 신교대에 넣어줬다.

가영이랑 딱 셋이서 갔는데, 어머님과 아버님이 오시려고 하는걸 준호가

막 막아서...못오셨지.

오셨으면 고생만 하실뻔 했는데..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집에서 나오는데 아버님이 계속 뒤따라 오시는걸 보면서...

부모마음은 한결같다는걸 또한번 느끼고...

여동생의 차가운 한마디 "잘 가." 에 얼어버렸고 -_-;;;;

어머님은 극구 차로 데려다 주시겠다는데 준호의 결사반대로...

뭐...그렇게 해서 버스타구 홍천가서...

입소했다.

기분이 참 씁쓸했다.

항상 그렇지만...한명한명 보낼때마다 더해가는 느낌은...

휴우. 나 들어갈땐 누가 와줄까.....?

답답..하고.

피곤하다.

자야겠다.

쩝..준호. 건강하게 나중에 만나자.





사악하디 사악한 그이름 이/창/진


본문 내용은 9,76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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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8/23/2021 11: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