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rticle 작성자 * 비밀번호 메일 홈페이지 * 제목 에디터 본문 achor wrote >종로1가 제일은행 본사의 오른편 골목길로 접어들면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3층짜리 KFC가 나온다. > >그곳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보다 큰 KFC가 자리 잡고 있기에 >그곳은 그다지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오히려 그점이 내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11:30 난 홀로 종로 바닥에 동떨어져 있다. >그리곤 내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사실 그럴 땐 참 난감하다. >어찌보면 무척이나 사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 ><과연 혼자 식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 >혹자는 '감상이란 홀로 느끼는 것이다'라는 미명 하에 >오히려 혼자 극장에 가는 것을 즐긴다고도 하던데, > >그렇다면 나 역시 '맛이란 홀로 느끼는 것이다'라고 >거창하게 내세운 뒤 혼자 식사할 수도 있겠지만, > >어쩐지 '혼자 식사하기'란 처량함을 주는 것만 같다... > >물론 대한민국 태생인 난 >식사를 할 때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왜 혼자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던 옛 학급친구를 떠올리면 >가슴 한편이 시려오지 않던가! > >난 그 KFC 앞에서 몇 분을 주저한다. > ><과연 혼자 식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 >'별로 배도 고프지 않은데 조금 참지 뭐...' >'에잇! 까짓거! 혼자 먹는 게 뭐 어때서...' > >이렇게저렇게 사고의 전위를 경험하다가 >결국은 자랑스럽게 KFC의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 >"쇠고기가 들어있는 불고기 버거 주세요!" >"없는데요. --;" >"허걱! 롯데리아가 아니었군요! !_!" >"그러게 김국진 말을 잘 새겨들으셨어야죠! --;" > >아. 날씨 참 시원하군... ^^* > >장대비를 퍼붓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촉촉한 여우비로 변하였을 때 >난 버거와 콜라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간다. > >11시 30분이란 시간은 어딘가 어중띤 시간인지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사람들은 참 없었다. > >간혹 눈에 띄엄띄엄 띄는 사람들은 >나처럼 혼자 식사를 하러 온 젊은 여인네들뿐. > >난 창밖의 모습을 바라볼 요량으로 >창가쪽으로 가서 조용히 앉는다. > >우뚝 솟은 건물들, 사뿐사뿐 걸어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비 사이에서 빠꼼이 햇볕이 얼굴을 내밀은 거리... > >그때서야 난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 ><혼자 식사를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참 괜찮은 것이구나!> > >폼을 재며 '난 고독을 즐기고 있어'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딘가 운치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홀로 창가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은은한 향취를 내뿜으면서 마시는 칵테일 한 잔... (혹은 콜라 --;) > >마음껏 사색할 수 있고,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 > >가벼운 말장난으로부터 벗어나 >세상을 조용히 관조할 수 있는 시간. >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 > > > > >그렇게 홀로 종로 바닥에서 식사를 한 후 >참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거리로 나섰다. > >걸음걸음이 경쾌했고, 마음은 산뜻했다. > ><혼자 식사를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참 괜찮은 것이구나!> > > > > > >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 > 분류 공지잡담추천고발고백호소질문답변경악황당제안경고독백씨바환호영상유틸제작복제알림관리 문서형태 TextHtmlText+Html 공개여부 비공개 메일전송 전송안함 파일 비회원은 업로드가 제한됩니다. reCaptcha 스팸성 광고물을 방지하기 위하여 초 후에 게시물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