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16 (199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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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992 Vote: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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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23718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16                            
 올린이:achor   (권아처  )    97/08/27 03:13    읽음: 3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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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입회원이 들어온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다.
   새로운 만남을 기대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반적인 새로운 만남과는 달리
   '칼사사'라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울타리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더욱 기대감을 높히곤 한다.
   모두들 한때 스쳐가는 인연이 되지 않는다면 참 좋겠다.
   그리고 칼사사에 가입을 했다면 'lt 회칙'으로 칼사사 회칙을 알아뒀으면 좋겠다.
   (물론 돋나 지겹겠쥐만~ 푸히~ ^^;)

2. '너사모'를 비롯해서 '찐사모', '전사모' 등
   여러 사이비 종교들이 칼사사 내에 드러서고 있다.
   다들 저런 사탄의 마수에서 벗어나 진정한 환상의 아처제국 건설에
   이바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3. 박일문의 95년 판 신작을 만나지 않았다면 난 아마도 지금쯤
   이문열에 빠져있을 것이었다.
   구치소에서 고딩 때 읽다 만 '영웅시대'도 다시 읽었었고,
   구치소의 생활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도 너무나 비슷했었기에...
   어쨌든 지금 이문열을 파고 있긴 하지만
   사회주의와 불교, 도교, 유교에 대한 관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다행히 '유학사상'을 재수강하였다.
   1년 전과는 달리 진정 내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 것만 같다.

4. 전화가 아직까지 안 짤렸다.
   혜화전화국 여직원의 협박전화에 의하면 지난 토요일 짤렸어야 했는데...
   8월 말까지 갈려나~ --;
   전화가 짤린다면 난 참 슬플 것이다. 어흑~ !.!

5. 라면을 먹으면 땀을 흘리게 된다.
   차라리 굶고 말겠다.
   내겐 만병통치약 담배가 있으니 말이다.

6. 날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
   고1때 처음 동성애를 얘기로 접했을 때는 굉장한 거부감이 일었었다.
   후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지금은 별다른 편견은 없다.
   그렇지만 "난 아직 동성애를 하지 않았어"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는
   아직까지 완전히 편견을 못 버리고 있다는 증거같다.
   더 노력해야겠다.

7. 통신으로만 대화했던 사람을 만났었다.
   언제나처럼 내가 뜯는 형식의 만남이었기에 가볍게 햄버거를 뜯어냈다.
   아~ 내일은 또 누구를 뜯어 명을 연장시키나... --;
   아직 아사할 수도 없다.

8. 항상 초기에만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학교 가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다.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귀찮음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새로운 지식으로 내 썩어빠진 생각을 바꿀 수 있고,
   보다 넓은 견문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항상 초기의 감정이라는 것~

9. 응통 덕분에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을 오랫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실로 삐걱삐걱 거릴 뿐이었다. --;

10 아무 생각없이 '끄적끄적 16'를 제목으로 하였는데
   어느 새 10번까지 오게 되었다.

11 전화로 연속 4시간 통신이 넘어버렸다.
   내일 역시 빡빡한 수업이 조금은 심적 부담이 되고 있고,
   어짜피 낼 생각은 없는 전화비지만 언젠가 내야한다면 이란 생각으로
   역시 조금은 심적 부담이 되고 있다.
   노동에의 강요는 사람을 귀찮게 한다.
   아~ 신이여~ 제게 금덩어리를 내려 주시옵소서~ 할~ ^^;

12 통신만으로 만나는 것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본다.
   항상 실제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자신과의 기대와 어긋났을 때 그 이후 멀어지는 그런 관계는
   그간의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게 한다.
   외적인 요소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사랑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한다.

13 캐나다에서 비행기는 왔으려나...

14 나 역시 고궁에 가봐야겠다.
   일본인을 만나 데뷰를 해야 하거든~ 푸할~ --;








                                                             3상5/476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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