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Coolpix 2500 (2002-06-05)

몇 달 전 돈이 생기면 디카를 한 대 사서 Galley란을 좀 꾸며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곤 이런저런 정보를 들쳐가며 하나 골라냈던 게 Nikon의 Coolpix 2500이었는데
오늘 갑작스레 이 꿈의 디카가 생겨버렸습니다. --;

오늘은 알럽핸드폰팀들과의 쫑파티가 있었는데
형님께서는 난데 없이 제가 평소 갖고 싶어했던 이 Coolpix 2500과 붉은악마 공식 티셔츠를 사들고 나타나셨더군요. --+

사실 저는 동시대의 문화에 관심 갖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었고,
또 가당찮은 시도도 많이 했었지만
문학이나 음악, 혹은 영화와는 달리 이상하게도 미술과 사진 같은 시각적인 것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그리하여 사진, 멋지게 찍어낼 자신은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제대로 된 안목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사물이나 현상을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어하는 욕망까지도 갖고 있기에
전혀 아름답지 못한 사진을 대량 생산해 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차근차근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나름대로 사진에 대한 주관을 키워가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일은 제 삶의 즐거움입니다.
성공이나 배불리 먹는 일이 삶의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세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 월드컵은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삶은 삶 자체를 즐기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삶을 즐기고 있나요? 아님 삶에 혹사당하고 있나요?

ps. 항상 변변찮은 이 몸, 여러 모로 생각해 주시는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20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achor.net/board/diary/595
Trackback: http://achor.net/tb/diary/595
RSS: http://achor.net/rss/diary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