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8 칼사사 여름엠티6 (199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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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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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 칼사사 여름엠티6

『칼사사 게시판』 33859번
 제  목:(아처) 1999 여름엠티 후기 및 돌림쪽지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8/16 14:50    읽음: 70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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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총평

        바다에서 돌아온  지 하루가 지났다. 연신  잠으로 시간을 
      때웠는데 일어나 눈을 떴을 때  보이는 내 방의 모습이 어쩐
      지 어색하다. 아직 내  시야에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불분
      명한 바다의 모습만이 들어있나 보다.

        텐트 야영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척이나 힘들
      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만약 콘도나 민박이었다
      면 권태로움의 기억이  스며들어있었을 텐데, 텐트 속에서는 
      할 일 없이 빈둥대는 것조차 매력적인 일이 되어버린다.

        세기말 마지막 여름바다의 모습. Eclipse만큼 아름다웠다.

        1. 1999년 8월 12일 목요일 제1일

        우리는 누구라도 들뜬 마음이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그
      렇게 꿈꾸던 바다로 떠나게 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참으로 
      오랫동안 이  날을 기다려왔었다. 텐트 하나  짊어지고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이 여름의 바다여행.

        13시 30분 경 성훈,  용민과 서울역에서 만나 동해행 열차
      표를 예매한 후 동대문으로 가  스쿠버장비와 그 외 기타 여
      러 물품을 구매했다.

        19시 30분 경 신림역에서  란희, 성훈을 만났는데, 헉, 성
      훈의 텐트는 정말 무거웠다.  성훈과 힘겹게 텐트를 들고 잠
      원역에서 미선 만남.  대부분의 준비물은 성훈이 가져왔기에 
      나와 성훈은 좇빠져라, 고생하고 있었는데 흑, 란희와 미선, 
      어디 소풍이라도 가는 양 달랑 배낭 하나에 옷가지 몇 개뿐. 
      --;

        21시 경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롯데리아에  짐을 내려놓은 
      후 간단히 요기를 했다. 그 때 역시 달랑 배낭 하나 들고 온 
      희진이 왔고, 히죽, 여초. ^^*

        한밤의 열차여행은  낭만을 준다. 창 밖으로  보이는 온통 
      까만 세상에 시간은 잠들어 가고, 희망과 기대, 그리고 졸음
      에 겨운 모습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의 표정. 그런 게 여
      름, 한밤의 열차여행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여자들끼리 떠나
      는 팀을 보면서 성훈과 잠시 아쉬워했다. --+

        2. 1999년 8월 13일 금요일 제2일

        4시 30분 동해역에 도착한  우리는 경원을 기다렸다. 해안
      에 위치한 낯선 열차역. 그곳에 우리가 있었고, 그곳에서 우
      리의 세기말 마지막 여름여행이  시작될 생각에 우리는 들떠 
      있었다.

        가까운 슈퍼로 가서  식료품을 준비했고, 라면으로 가볍게 
      배를 채웠다. 경원이 도착한다던 시간이 되었는데 오지 않아 
      우선 우리끼리 노봉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5명이서 짐을 모
      두 싣고 택시 한 대로 가느라 좁아 죽는 줄 알았다. --;

        노봉해수욕장은 정말 썰렁하였다.  애초에 인적이 드문 조
      용한 바닷가를 원했던 건  사실이었지만 그곳엔 여름의 젊음
      이 없었다.  겨울바다를 연상할 만큼  한가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망상해수욕장으로 이동.

        망상해수욕장에 자리를  잡고 그 무거웠던  텐트를 드디어 
      쳤다. 드디어 우리의 집이  마련되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히죽. ^^*

        우리의 집에서 잠시 숨을 돌릴 즈음 드디어 경원이 도착하
      였다. 경원의 텐트를 마련한  후 간단히 밥을 해먹곤 바다로 
      향했다. 구름이 끼고, 바람이 다소 불어 파도가 있었지만 수
      영하기엔 그리 큰 문제가 없었다.

        성훈은 오리발까지 낀 채로 고기를 잡아준다며 먼바다까지 
      나가있었고 그 외 우리는  해안 근처에서 끄적끄적 물장구쳤
      다. 그리고 경원은 텐트에서 수면. --+

        모래찜질을 했는데 희진의  각진 다리는 정말 오묘하였다. 
      그리고 무척이나 긴 허리. 아,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게 한. 
      ^^;

        점심은 한 박스나 산 신라면. 못 하는 게 없는 성훈,은 정
      말 못 하는 게 없었다. 밥, 찌개, 라면, 설거지 등등 우리는 
      무엇이든 해내는 성훈을 지켜보기만  하면 됐다. 안 되면 되
      게 하라, 맨손의 마법사, 김.성.훈. --; 정령 해병대는 인간
      을 초인으로 만들어내나 보다. --+

        다시 바다에 갔는데 여전히  경원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
      고, 미선은 몸이 안 좋다고  하여 쉬었다. 그런데 어떻게 너
      희들, 수영복을 단 한 명도  안 가지고 올 수 있는지... !_! 
      간간이 비키니가 보여 나와 성훈은 그 주위를 괜히 맴돌아봤
      지만 역시 예상대로 별 소득은 없었다. --;

        그런데 결과적으론  란희나 희진, 미선,  모두 비키니보다 
      더욱 야했다. 란희의 보일 듯  말 듯한 하얀 티나 희진의 검
      은 끈, 미선의 고개 숙이기 등등. 히죽. ^^;

        새벽부터 시작한 하루는 정말 길었다. 우리는 연신 아직도 
      오늘이야?,를 외쳤고, 한 2-3일 된 듯 모두들 축 쳐진, 지친 
      얼굴이었다.

        밤이 되어 술자리가  준비되었다. 텐트에 둘러앉아 준비한 
      삼겹살에 소주, 맥주, 레몬소주, 그리고 캡틴큐. --+ 게임을 
      하였는데 우리에게  성훈, 미선이 있는 한  게임은 무의미한 
      일이었던 게다.  성훈, 미선은 대작이라도 한  듯 둘이 연신 
      술을 마셨고, 조금씩 조금씩 뻗어가기 시작했다.

        완전 취한 성훈은 바이킹을  타자며 아이들을 데리고 가더
      니 돌아오지 못했다. 끙. --+  혼자 술 취한 성훈을 들고 오
      느라 정말 죽는 줄 알았다. 그토록 무거웠던 텐트보다 더 무
      거운 성훈. --; 겨우 반쯤 업고 왔더니만 온몸에 힘이 쭉 빠
      져 더 이상 그를 옮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렸다. 길거리
      에. 씨익. ^^*

        란희는 언제 술을 마셨는지 완전히 뻗어 죽으려고 하고 있
      었다. 정말 란희, 죽는  것 같았다. 몸을 헐떡거리며 낑낑댔
      는데 참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다. 경
      원, 희진도  잠들어 살아남은 나와 미선은  남겨둔 삼겹살을 
      흐흐, 맛있게 먹었다. 이에  억울한 사람이 있다면 살아남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기를. ^^*











        3. 1999년 8월 14일 토요일 제3일

        정확히 시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미선과 삼겹살을 먹고 있
      을 즈음 선웅, 인영,  구군이 도착하였다. 선웅과 다시 성훈
      을 아주 힘겹게 들어 드디어  텐트 근처 길거리에 편안히 잠
      들게 했다. 성훈은 고마워해야 한다. --;

        선웅은 혼자 술 몇 잔 들이키더니 희진과 놀러 나갔고, 인
      영과 구군은 음, 여전히  뜨겁게 잠들었다. --; 아침에 일어
      나 보니 사다놓은 계란이 몇  개 안 남아있었는데, 음, 사악
      한 경원,  배고프다고 삶아먹었단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특권이라면 할 말이 없겠지. 훌쩍. !_!

        14일은 바람이 세게 몰아쳐 파도가 좀 거셌지만 어제와 비
      교해서 그리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수영금지,란 푯말을 붙어
      놓은 채 수영을 못하게 하고  있었다. 못 하는 게 없는 성훈
      이 알아본 바로는 그 날 오전 한 명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했다.

        바람만 많이 불었을 뿐 날씨는 참 뜨거웠는데 그런 날씨에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인영이 끓인 찌개는 못 하
      는 게 없는 성훈이 끓인 것보다 맛은 있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곤 축구를 했는데 훌쩍 삔 다리로 축구를 하다 난 다시 발
      이 삐고 말았다. !_!

        그리곤 패를 나누어 한 패는 포커, 다른 한 패는 고스톱을 
      쳤는데 포커판에서는 성훈이 잃고  선웅이 땄나 본데 고스톱
      판에서는 내가 모조리 휩쓸었지비. 히죽. ^^*

        라면을 먹곤 란희와 희진이  간다고 하였으나 우리의 거듭
      된 만류에 귀가를 포기한 후 우린 다시 바다로 향했다. 선웅
      은 우리를 대표하여 경원과  서울행 표를 예매하러 갔고, 바
      다는 여전히 수영금지였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으로 우리를 부르
      는 바다.  우리는 게릴라식 전법을 쓰기로  했다. 다시 말해 
      감시원이 없을 때 잠입하였다가  감시원이 뜨면 다시 나오는 
      방법. ^^;

        란희, 미선, 희진은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밀려오는 파도
      만 맞으며 마치 볼링핀처럼 쓰러지기만 했고, 성훈은 끊임없
      는 낚시 끝에 드디어  세종대왕 한 마리를 건져냈다. 처음으
      로 알았다. 바다에 세종대왕께서  사시는 지. 아마도 용왕은 
      세종대왕인가 보다. 끙. --+

        불쌍한 선웅, 단 한 번도  물에 못 들어가고 말았고, 경원
      은 물에 들어가길 거부했다. 그리고 인영, 구군은 엠티 와서 
      잠만 자다 갔다. 차라리 여관을 잡으란 말이야. 훌쩍. !_!

        또 맛있게 저녁을 먹곤 단체로 바이킹을 타고, 스테핑스테
      이지에서 잠시 스텝 좀  밟다가 술판. 여전히 게임에서는 성
      훈과 미선이 까맸는데 새로운 복병, 구군의 등장으로 구군은 
      초장부터 뻗어 인영 발 밑에 뻗어버렸다. --;

        게임에 유달리 강했던 희진도  캡틴큐만 마시다가 뻗고 말
      았는데 전날 란희가 그랬듯이 희진도 죽으려고 했다. --+

        경원과 술에  취해 대화 좀 나누다가  이미지 게임을 했는
      데, 아마도 이 게임은 그다지 해선  안 될 것 같다. 내가 웬
      만한 게임은  꽤나 강한 편인데 이  게임은 담합만 한다면야 
      한 명 보내는 건 껌일 듯 하다. --+









        4. 1999년 8월 15일 일요일 제4일

        새벽, 경원이 열차 시간  때문에 콜택시를 불러 먼저 떠났
      고, 잠시 눈을 붙인 난  깨어났을 때 홀로 남겨져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헉, 차가  8시 50분에 출발이어서 그런지 다
      들 분주했는데 인간들, 깨우질 않았던 게다. !_!

        아침부터 이슬비가  아주 촉촉이 내려왔는데  비를 맞으며 
      우리 집을 철거하였다. 다들 지친 마음이었지만 아쉬움이 컸
      을 게다. 특히 내가 그랬다. 아주 오랫동안 꿈꿔왔던 캠핑이
      었던 만큼 더욱 떠나는 아쉬움이 크게 와 닿았다. 앞으로 언
      제 다시 이렇게 캠핑을 갈 지 모르겠다. 아마도 편안함을 위
      해 우린 다시 민박이나 콘도를 찾게 될 것만 같다.

        택시 2대로 동해고속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서울로 향했
      다. 그런데, 헉, 버스  안에서는 야한 영화를 보여주고 있었
      던 게다. 우리보다 젊어도 한참  젊을 것 같은 년놈 한 쌍이 
      흑, 누구 배아프라고 그러는지...

        그렇지만 우리의 인영과 구군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던지 
      영화를 찍었다.  --+ 앞뒤에서 에로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니 
      성훈이 옆에 있던 나로서는 괴로운 시간이었다. --+

        서울에 도착하여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곤 헤어졌다. 난 볶
      음밥을 먹었는데 짬뽕 국물이  안 나와 화가 났었더랬다. 후
      에 나오긴 했지만 모자란 감이 들어 방금 짬뽕 한 그릇 시켜
      먹었다. 뿌듯하다. --+

        선웅과 성훈네  집까지 짐을 들고 갔었는데  성훈 집 앞에 
      있는 보라매공원 수영장은 음,  좋았다. ^^; 언제 거기나 한 
      번 가봐야지. 히죽. ^^*











        0. 후담

        우리 전통의 촛불의식을 못한 게 지금 아쉬움이 남고 하다
      못해 돌림쪽지도 못한 게  역시 아쉽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
      운 바다를 보고 왔으니 됐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 바다의 모습을 말이
      다. 텐트에 엎드려 있으면  하늘과 바다가 아주 거대하게 눈
      앞에 펼쳐져  보였었는데 어디가 그 경계인지  알 수가 없었
      다. 간혹  있는 파라솔이 아, 여기가  바닷가구나,란 생각을 
      하게 했을 뿐이었다.

        음악이 있었다. 여름을 알리는  음악. 그런데 볼륨이 너무 
      작았다. 끙. --+

        우리는 Butterfly파였다.  다들 어깨에 나비  문신 하나씩 
      새겨놨으니. --;  난 홀로 흑장미를 새겨  왕인 줄 알았더니 
      그게 따랬다. --+

        다들 바다에 함께 들어갔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경원, 선
      웅, 인영, 구군이 못(안)  들어가 아쉽다. 다음엔 같이 들어
      가 보자구.  ^^; 그리고 다음엔 다들  수영복 좀 준비했으면 
      좋겠다. 인영의 비키니는 정말 돋보였다. 최고야, 최고! ^^*

        아마도 이번 엠티의 사주팔자를 봤다면 재물운, 연애운 모
      두 꽝이었지만 삶의  즐거움만큼은 최고치가 아니었나 한다. 
      그리고 돌아온 지금, 진지함에 관해 생각해 본다.

        0. 돌림쪽지

        성훈 :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큼 즐거웠을  거라 믿고, 또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다 
      끝났다. 아무도 다시는 널 강제로 부르지 않을 게다. 앞으로 
      종종 보겠지만 아무데나 만지지 말거라. --; 이번에 정말 수
      고 많았다. 우리의 즐거움은 모두 다 네 희생 덕분이란 생각
      을 해본다.

        란희 : 그 날 밤 너 정말 죽는 줄 알았어. --; 너 역시 죽
      을 고비를 넘긴 만큼 아주  오랫동안 이번 엠티를 기억할 거
      라 믿고 갈수록 그리워할 거라 믿어. 우리 때문에 중요한 학
      원 못 간 건 아닌가  해서 미안하고, 그만큼 즐거웠길 바래. 
      그리고 이젠 내 배 좀 그만 만지렴. --;

        미선 : 부단히 게임에  정진하여 훌륭한 게이머로 다시 태
      어나길 바래. --+ 연약한 피부  때문에 많이 고생한 것 같은
      데 좀 괜찮은 지 모르겠네? 그리고 지난 엠티와는 달리 이번
      엔 일도 꽤 하던데 말야, 설마 신부수업 차근차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몰라. 히죽. ^^;

        희진 : 연신 네 커다란, --;, 눈을 빛내며 히죽 웃고 있던
      데 그만큼  즐거웠던 거지? ^^*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순 없지만 무엇이든 잘  해낼 거라 믿고, 그리고 아무 문
      제없어. 그렇지? 그게 너고, 이게 나니까. 히죽. ^^*

        경원 : 어떻게 네 시도는 잘 됐는 지 모르겠다. 네 문제는 
      누구보다도 네가 가장 잘 알고, 또 네 스스로 해결해 가고자 
      노력하니 내가 어찌 끼어볼 여지는  없겠지만 난 그런 네 모
      습이 부럽다.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어 고쳐보려는 네 모습. 
      아마도 많이들 부러워할 거야. 그리고 종국에는 네가 승리하
      고 말거라 믿어. 다음엔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이 여름바다
      를 즐겨보자구. 그리고 게임  못한다고 약점이 보이는 건 아
      니란 말을 붙여보마. 만약  그렇다면 성훈은 온통 약점 투성
      이일 거야. 그럼에도 성훈은 못하는 게 없는 성훈이잖아. 게
      다가 못 만지는 게 없는 성훈이기도 하고. --;

        선웅 : 늦게 와서 우릴 위해 표 구하느라 수영 한 번 못해 
      미안하구나. 여름과 네 짧은 머리는 정말 잘 어울렸어. 언제 
      시간 맞춰 수영장이라도 한 번 가자구. 이번 엠티에서 못 논 
      걸 충분히 보상할 만큼 화끈하게 놀아보자구. 히죽. ^^*

        인영 :  너무 뜨거웠던 거  아냐? 여관 가라구,  여관 가! 
      !_! 네 비키니는 정말 야했어. ^^; 앞으로도 종종 같이 여름 
      바다를 찾자구. ^^*

        구군 : 불쌍한 것, 인영의  품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힘겹
      게 헐떡거리는 네 모습이  안쓰러워. 너 인영한테 당하고 있
      는 거지? 이해해. !_! 그치만 마음껏 사랑해 주렴. ^^*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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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