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156 おとこたちへ (1999-09-07)

작성자  
   achor ( Hit: 2253 Vote: 6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문화일기


『칼사사 게시판』 34171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156 おとこたちへ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9/07 13:34    읽음: 33 관련자료 없음
 -----------------------------------------------------------------------------
+ おとこたちへ, しおの ななみ, 한길사, 1989, 비소설, 일본

        시오노 나나미에 관해선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늙은 여
      자로서 서양 역사소설로 조금 인기를 끌었다는 것 정도가 내
      가 아는  모든 것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시오노 나나미란
      다. --; 그래서 어쨌든 그녀야 했기에 고른 게 바로 이 남자
      들에게,란 수필이었다. 그녀를  알기에 소설보다는 수필쪽이 
      나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읔, 시오노 나나미는  정말 최악의 여자였다. 그녀
      의 소설은 얼마나 매력을 갖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수필만
      큼은 그녀의 공주다운 독선,  그 할머니 같은 모습으로 홀로 
      우아하게 웃고 있는 듯한  느끼함이 그대로 밀려왔다. 몇 번
      이고 책을 읽으며 화가  났다. 그녀의 모습은 가증스러운 자
      신의 미적인  감각, 혹은 인텔리성향을 뽐내는  데에 급급한 
      것뿐이었다.

        그녀가 이데올로기라든가 주의주장  같은 것에 휩싸여있지 
      않은 건 분명했다. 그녀는  식상한 페미니스트도, 고루한 보
      수주의자도 아니였지만  그러기에 더욱 그녀는  꽉 막혀있는 
      느낌이었다. 말로는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실
      제 모습은 아집과 독선에 가득 찬 느끼한 요녀일뿐. 끙. --; 
      게다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요녀. --+

        그렇다고 이 장구한 그녀의 잡담들 속에 괜찮은 구절이 없
      었던 것도 아니다. 그 몇 가지를 옮겨본다.

        1. 우리들 여자는 남자들을  존경하고 싶어 근질근질해 있
      다. 남자들이여,  그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의 사랑을 누구에게 바친단 말인가. (정답:내게. --;)

        2. 여자는 남성의 힘에는 현혹되나, 남성의 미에 대해서는 
      定見이 없어 거의 맹목적인 남자가 남성의 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식안과도 큰 차이가 없다. 남성 고유의 미에 대해 민
      감한 것은 남색가에 한한다.

        3. 마지막 전술  : 똑똑한 척하는 여자가  쓴 남성론 같은 
      것은 읽지  말 것! (물론 특별한  경우가 아니었다면 이따위 
      책은 읽지 않았을 게다. --;)

        4. 정말로  사랑을 하게 된 여자는  도덕도 윤리도 정숙도 
      관계 없어진다. 연애란 보통 인간을 선악의 피안을 넘나드는 
      사람으로 바꾼다.

        5. 질투란  본질적으로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에서 생기는 
      것이고, 선망이란 대단히 얻고  싶지만 도저히 얻어질 것 같
      지 않은 것을 실제로 가진 자에 대해 품는 감정이란 것이다. 
      ... 일곱 대죄란 교만, 음란, 인색, 분노, 탐욕, 태만, 그리
      고 선망의 죄이다. (본문  전체로 보면, 선망, 보다는 시기,
      가 더 적절한 번역이었을 것 같다.) 

        6.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말하기 싫은 단어를 억지로 말하
      게 할 정도로 '성가시게' 해보자. 또박또박 '나는 자기를 사
      랑해'라고 말하도록 시켜보자.

        그리고 마지막 7.  좌파는 구레나룻이요, 우파는 콧수염이
      란 차이는 아직도 건재한  모양이다. 이 '전통'은 어디서 생
      긴 것일까. 마르크스와 히틀러에서부터 일까? ...
        (1) 좌파 - 일부러  손질하지 않은 구레나룻에 장발. 복장
      은 청바지에 모자 달린 점퍼 모습으로 지저분한 인상.
        (2) 우파 - 속칭 카이저  수염이라 불리는 끝이 올라간 콧
      수염으로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음. 머리는 짧고 뒷머리는 깎
      아올린 듯한 느낌을 준다.  복장은 가죽점퍼에 청바지. 그러
      나 청결.
        (3) 중립파 - 스웨터에 양복바지. 수염 없음. 머리도 보통 
      길이.




990907 11:30 여자들에게, 이런 책을 씀으로 해서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리지 말자.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19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achor.net/board/diary/276
Trackback: http://achor.net/tb/diary/276
RSS: http://achor.net/rss/diary

Share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Login first to reply...

Tag


     
Total Article: 1957, Total Page: 272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아처) 끄적끄적 75..
2
(아처) 문화일기 15..
(아처) 문화일기 15..
3 4
(아처) 문화일기 15..
(아처) 너를 또 만..
5
(아처) 끄적끄적 76..
(아처) 모든 일에..
6 7
(아처) 문화일기 15..
8 9 10 11
(아처) 초연하는...
12
(아처) 끄적끄적 77..
13 14
(아처) 여전히 아..
15
(아처) 그녀가 사..
16 17 18
19 20
(아처) 운명에 관..
(아처) 끄적끄적 78
21 22 23 24 25
(아처) 끄적끄적 79..
26 27 28
(아처) 유치하다,..
29 30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Poll
Only one, 주식 or 코인?

주식
코인

| Vote | Result |
  Tags

Tag  

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